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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 루틴 2020. 9. 18. 09:05

    무리를 하고 있는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그새 마음이 풀어진 것인지 금새 마음이 조급해진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노력하는 것 만큼 바로 그에 합당한(?), 그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가 오는 경우는 없다. 우직하게 가보는 것이지 항상 노력한 만큼 따박따박 갚아주는 보상이나 결과같은 것은 많은 경우에 보장되어있지않다.

    그래서 결과 위주로 내가 했다는 체크리스트를 늘리는 것보다는 일찍 일어나는 과정 자체가 주는 즐거움과 만족감으로 가야된다는 말이 맞다. 모닝루틴이라는 책에보면 아침에 하고 싶어하는 것을 넣어서 자기 전에도 그 시간을 설레여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속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 날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이나, 소풍 날에는 알람없이도 일어나던 기억들을 생각해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간단히 토스트를 먹는데 토마토 스프에 페스토도 힘을 줘봤다

    일어나기가 힘들 때에는 전날의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운동을 무리해서 그런 것인지, 자기 전에 핸드폰 때문인지, 무엇인가 깊이 잠을 못자게 하는 생각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어느 때에는 뾰족한 원인을 찾지 못할 때도 있고 오늘이 그랬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있겠지만 꼭 그 하나의 이유인지는, 정말 그것 때문인지는 사실 내 속이 편하자고 찾는거니까 말이다. 날씨가 우중충 해서, 이제 켜기 시작한 전기장판에 노곤노곤해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늘은 조금 더 쉼이 필요했고 조금 더 자니 개운하다 이렇게 가볍게 짚고 넘어가는 날도 있어야되지 않을까?

    일찍 일어나면서 얻게되는 유익이 많지만 아무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임을 기억하야겠다.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통해서 얻어지는 결과를 금새 보고 싶어하는 내면이 자극되니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간이라는 것에 방점을 두는 것이 처음에는 너무 주관적이고 사소한 이유 아닌가 싶었는데 오늘같이 몸을 일으키기기 어려울 때에는 특히 좋아하는게 아니면 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 글쓰기가 가장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정도 꾸준히 써보겠다고 여러 플랫폼을 쑤셔보았는데 아무튼 누군가에게 공개하고 매일 일정 분량의 글을 쓰는 것은 의미있는 도전이되고 있다. 1명이라도 방문자가 생기면 그게 그렇게 기쁘고 누군지 모르겠지만 비루한 글을 읽어주니 고맙다. 아무튼 매일 해보겠다고 하면 밥먹는거 빼고는 추진하는 힘이 필요하긴 하다.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은 먹고 자는 일 밖에는 없는 것 같고, 아무튼 의지를 가지고 앉아있어야 글이 써진다.

    글쓰는 것은 생각을 풀어내고 정리하는 것이니 앉으면 다라락 써질 줄 알았지만 뭣도 몰라서 그렇게 덤벼든 것도 같다. 직장인으로 퇴근 후에 글써서 강연도 하고 책도 써내는 ‘누구나 작가가 되는’ 것에 용기를 내본 것이지만 그들도 쉽게 그 길이 쉽게 된 것은 아니구나 싶어진다. 주제를 선정하는 것에서 내가 어떤 글감을 가지고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마찬가지로 글쓰는 것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글쓰기를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지 하고 있지만 나부터도 점점 호흡이나 집중력이 짧아지기도 하니까 말이다.

    김영하 작가님은 책 읽는 양이 줄어들었지만 다른 의미로 책에 대한 컨텐츠, 그것으로 양산되는 포스팅 등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나 역시도 미라클 모닝과 모닝 루틴을 서머리하는 방향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을 실천하면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니 그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아무것도 없는 빈글에서보다는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책이나 다른 매체의 인풋을 가지고 재생산하는 과정이라고 할 때에 그래도 그 안에서 내가 담고싶은 생각이나 고민의 과정들이 조금이나마 뭍어날 수 있게되면 좋겠다.

    금새 어느 경지에 오르고 싶어하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자고 다시 한번 되뇌어본다. 매일 30분씩, 40분씩 들이는 시간들이 허투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정직하고 우직하게 일단 30일만 해보자 나를 다독이고 다시 키보드에 손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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