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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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는 사회적 거리두기카테고리 없음 2020. 10. 3. 02:47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어디를 가고, 그것을 전시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헤치는 민폐가 될 수도 있어진 요즘에는 특별한 것을 하지 않더라도 괜찮은, 혼자 있는 것이 당연한 시간이 되었다. 여전히 DC로 출근하는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회사 같은 경우에는 45년만의 첫(!) 재택근무를 돌입하게 되면서 어쩔수 없이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마저 줄어들게 되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기분까지 쳐지는 것 같아서 일단은 나가본다. 무료한 일상에 그래도 근강을 지키겠다며 (살아남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고 집주변을 열심히 걷고 또 걷게 되었다 (반려견들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면서 가는 길들이 지겨워지지 않게 조금씩은 다른 루트로 걷고있다. 하루에 얼마나 걷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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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가기모닝 루틴 2020. 9. 20. 11:52
하이킹을 가자고 하면 종종 '어차피 내려올거 왜 올라가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기하는 이 문제를 가지고 등산은 왜 할까라는 노래까지 만들었다. 요즘 내년 초봄에 산티아고를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한다. 걸으러 가야지. 동네에도 산도 많은데 왜 거기까지 걷고 싶냐고 하면 '인생을 reset하고 싶어서'라고 장난섞어서 이야기했다. 그렇게까지 돈을 쓰고 긴 시간동안 단조롭게 짝이 없는 걷기를 해야될까 아직 사실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걷기를 좋아한다. 왜인지는 잘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정직하고 단순하게 사는 리듬이 좋아서인것 같다. 걷는것이 참 정직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걸은 만큼 보이고 천천히 그 시간과 땅을 누빌 수 있다는 점에서 mindful한 것 같다. 바람이 이렇게 시원하구나, 계절이 벌써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