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직장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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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지원 서비스DC 직장 생활 2020. 10. 2. 03:19
일을 시작하고 계속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최근 운영진에서 온 메일에 따르면 2021년 초반까지도 계속해서 이런 근무 형태로 있을 것 같다고 했다. DC는 북버지니아와 메릴랜드와 합쳐서 보통 메트로폴리탄 지역으로 불리고 DMV라고도 한다. 현재로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모두 phase3 (한국과 반대로 3단계가 가장 완화된 단계이다. 단계가 낮을수록 심각한 단계로 본다)에 접어들었는데 DC는 6월 이후로 여전히 phase 2 상태이다. 현재로는 숫자가 줄어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DC 지역에서는 약 만5천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현재로는 2자리 숫자 정도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아직도 하루에 8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버지니아에 비해서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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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추천인 Reference 정하기DC 직장 생활 2020. 10. 1. 05:22
구직을 할 때에 추천인을 정하는 과정을 아주 형식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지원 과정에서 이 Reference를 2-3명 정도 물어보는데 대부분은 일에 관련된 평가를 해줄 수 있는 관계로 사적으로 알고 있는 지인이나 가족, 친척 등은 제외한다. 추천서 양식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연락처를 비롯해서 지원자와의 관계 (동료, 상사, 협력 기관인지 등), 얼마나 오래동안 알았는지 등을 포함한다. 사실은 추천인의 경우에는 인터뷰 이후에 거의 최종적인 단계에서 인터뷰한 내용에서 바로 알 수 없는 내용이라던지, 자신들이 인터뷰하면서 받았던 인상과 비슷한지 등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정도이다. 그래서 추천인에게 연락이 갔다고 전해듣게 되면 보통은 거의 된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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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의 이면DC 직장 생활 2020. 9. 28. 21:14
워싱턴 DC는 모두 알다시피 미국의 수도로 링컨 메모리얼과 모뉴먼트(aka 연필탑이라고 부르는), 국회의사당 등등 주요 정부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도시이기 때문에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치안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2020년 코로나 이전에는 약 22.4백만 정도가 찾았다고 한다) 어느 장소를 가더라도 관광객과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섞여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DC는 국회 의사당 (US capitol)을 기준으로 해서 4개의 구역으로 (quadrant) 나눌 수 있는데 (한국에서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강북을 나누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 기준으로 의사당의 북동쪽 지역에는 모두 주소에 NE가 끝에 붙고, 남서쪽에는 SW가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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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감정DC 직장 생활 2020. 9. 26. 12:58
92세 할머니를 엎고가는 60세 아들. 더위를 피해서 강릉으로 피서왔는데 개울을 만나서 저렇게 엎고 건너간다. 안봐도 비디오. 신발을 벗고 건너가시려는 할머니를 억지로 엎어드리고 바지가 젖던지 말던지 신이 나서 소년같이 소리내서 웃으며, 다리를 절으며 걸어갔을 우리 아빠다. 누구는 훈훈하다고 올린 이 사진을 보고는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사진 한장으로 우리 아빠를 소개하라면 이걸 보여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아빠스러운 모습이지 했다. 사람이 좋다는 칭찬이 자자한데 가족이 보기에는 좀 유난스러운- 가족들과 떨어져서 산 것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서 이렇게 조금 떨어져서 가족을 보게 될 수 있게되면서 객관화시켜볼 수 있는 룸이 생긴 것도 같다. 최근에 아빠를 조금 이해하는 시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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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미팅도 있더라DC 직장 생활 2020. 9. 25. 08:30
이전 회사를 무조건 나쁜 것만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손에 꼽히는 단점은 (준)고문 수준의 미팅이었다. 퇴사하려고 인수인계 미팅을 할 때에도 이야기하기도 했다. 미팅을 일주일에 한번 오피스별로, 한달에 한번씩 전체 직원들이 모이는데 생산적인 시간이 아닌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거의 3시간이나 되는 시간동안 앉아있는데 대부분은 위에서 전달사항을 '지시'하고 직원들은 일주일이면 일주일, 한달 간의 정해진 행사 일정을 읊는다. 그건 이미 일정표에 이미 다 공유가 되어있지만 아무튼 한다. 서로의 일을 알아야된다고 하지만 그 일을 듣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같이 모여서 얼굴 한번 더 보는 것이 미팅의 목적인가 싶기도 하고 끝나고 어떤 메뉴를 먹을지 생각하며 이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초반에는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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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기도 한다DC 직장 생활 2020. 9. 24. 07:00
일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보낸 시간이 꽤 오래되었다. 내가 사춘기 청소년도 아니고 이제 갓 졸업한 졸업생도 아닌데, 회사의 방향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순응하지도 않으면서 불편한 position안에서 지난 5-6년을 보냈던 것 같다. 열심히 반항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나에게 이득이 될만한 행동이나 입장을 취하지 않는게 일종의 저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회사는 물론 꿈쩍도 안하겠지만) 그래서 회사에서 무표정으로 있거나 싫은 표정을 내기도 하고 그렇다고 매번 소리높여서 싸우기만 하는 것도 아닌 수동적 공격성향passive aggressive하게 있을 때가 많았다. 내가 정말 '죽상'으로 '존버'하는 아이콘으로 회사에 있는 것이 이 자리에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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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미국 취업 준비 (2) 전화 인터뷰DC 직장 생활 2020. 9. 22. 06:00
인터뷰에 대해서 하나의 글로 남기기는 어렵겠지만 간단하게라도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앞에 글에서도 썼던 차트인데 이번 글은 Step 3의 일부를 다루게 될 것 같다. Step3 스크리닝 ATS 프로그램 스크리닝과 HR의 1차적인 스크리닝을 통과한 경우에 전화 인터뷰를 보게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면 1)자격요건에 맞는 현실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지 2)이력서의 내용이 적절하게 수정되었는지 등으로 다시 돌아가야된다. 전화 인터뷰는 대부분 15분에서 길면 30분 정도를 보통 보고 최근에는 이메일을 통해서 코로나 상황에 이러저러하게 바뀌었는데 이것이 괜찮으면 이메일 또는 전화로 연락을 주라고 하는 절차가 추가적으로 생기기도 했다. 화상으로 인터뷰를 보는 것으로 바뀌게 되면서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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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미국 취업 준비 (1) 키워드DC 직장 생활 2020. 9. 21. 08:27
직장을 옮기기 전에 구직 지원 서비스를 맡아서 영어, 또는 경험 부족등의 이유로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시켜주는 일을 해왔다. 3-4년 정도 여러 회사와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들이 어떤 사람들을 뽑고 있는지, 인터뷰를 볼 때에 어떤 부분들의 중점을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 미팅을 통해서 이야기하면서 배우게 되었다. 미국에 있으면서 영어 인터뷰를 번번이 떨어지게 되거나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게되는 ghosting을 당한 경우에는 꼭 한번 본인의 인터뷰가 왜 다음으로 이어지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된다고 말하고 싶다. 구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일단 대부분 지원을 해서 인터뷰, 취업에 이르는 과정은 다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