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구직] 미국 취업 준비 (2) 전화 인터뷰
    DC 직장 생활 2020. 9. 22. 06:00

    인터뷰에 대해서 하나의 글로 남기기는 어렵겠지만 간단하게라도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앞에 글에서도 썼던 차트인데 이번 글은 Step 3의 일부를 다루게 될 것 같다. 

    미국 구직의 전반적인 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Step3 스크리닝

    ATS 프로그램 스크리닝과 HR의 1차적인 스크리닝을 통과한 경우에 전화 인터뷰를 보게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면 1)자격요건에 맞는 현실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지 2)이력서의 내용이 적절하게 수정되었는지 등으로 다시 돌아가야된다. 

    전화 인터뷰는 대부분 15분에서 길면 30분 정도를 보통 보고 최근에는 이메일을 통해서 코로나 상황에 이러저러하게 바뀌었는데 이것이 괜찮으면 이메일 또는 전화로 연락을 주라고 하는 절차가 추가적으로 생기기도 했다. 화상으로 인터뷰를 보는 것으로 바뀌게 되면서 전체적인 과정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구직 중인지 화상 인터뷰가 가능한지 등을 물어보고, 오피스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essential worker로 일을 계속 해야되는데 이런 것이 괜찮은지? 등을 묻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로 받았던 스크리닝 이메일의 일부

    전화 인터뷰의 내용은 대부분 지원한 내용에 대한 확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질문은 크게 다음의 범위를 넘어가지 않는다.

    •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방문하거나 같이 일했던 경험이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없다고 하면 적어도 인터넷이나 기사를 통해서 확인한 내용으로 어떠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어떤 회사라고 알고있다. 이렇게라도 이야기해야된다. 답은 YES로 정해져있는 것이고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간략하게 말한다. 
      내가 인터뷰어로 누군가를 인터뷰 했을 때에도 회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꼭 물어봤었는데 의외로 '잘 모르는데 얘기해줄래?" 이렇게 대답하는 지원자들이 꽤 많았다. 이것은 한국 사람이나 미국 사람이나 상관없이 준비성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지원하러 온다는게 가능할까 싶지만 대부분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채로 온다. 어려운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꼭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 자기 소개 Tell me about yourself
      한국에서 일했던 경우에 가장 많이 방향이 어긋나는 질문이면서, 면접관들이 물어보는 필수 질문 중에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가족관계가 어떠한지, 나이가 몇살인지, 취미와 관심사가 무엇인지 등 개인적인 배경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지만 미국에서 인터뷰 볼 때에는 이러한 것들을 궁금해하지도 않고, 언급할 필요도 없다. 핀트가 안맞는 대답을 하기 딱 좋은 질문이다.
      • 꼭 피해야할 내용: 어린시절, 가족 관계, 취미, 좋아하는/싫어하는 것들의 나열
      • 면접관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 직업적인 경험과 자격 요건에 맞춘 나에 대한 설명 
    • 지원한 동기, 이직을 하려고 하는 이유
      이직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지금 있는 직장이 아~무리 싫다고 하더라도 지금 회사를 깎아내리는 말은 꼭 피해야된다. 회사의 규모나 환경 등에 대해서 지원하려고 하는 회사와 현재 있는 회사의 차이점이나 공통점 등을 고려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지원하려고 하는 회사가 규모가 훨씬 커진다고 하면, '조금 더 구조가 잘 짜여진 곳에서 큰 시스템을 이해하고 지금의 어떠어떠한 경험을 확장시켜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등으로 이야기해서 지금 회사에 대해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비교/대조하는 접근을 해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의 경우에도 몇가지 이유들을 말했는데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대부분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인종과 넓은 커뮤니티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배우면서 어떠어떠한 부분들을 계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이런 식의 이야기도 같이 얘기했었다. 
    • "need to have skills" 일하는데 필요한 스킬이 있는지? 관련 경험 여부? 
    • 원하는 월급/샐러리
      회사에서 정해놓은 범위range가 보통 있다. 이후에도 연봉 협상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크게 범주 안에 있는지 정도를 확인하면 된다. 생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지 등을 먼저 물어보고 아니라고 한다면 어느정도를 기대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연봉 협상의 시작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사전에 먼저 찾아보고 대답할 때에도 정확한 연봉을 제시하는 것이 좋지만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은 답변이다. 
    • 근무 가능한 시간대 등으로 볼 수 있다. 
      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에 가능한 요일, 근무 시간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기본적인 자격 요건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가장 가까울 것이다. 인사담당자들은 먼저 지원한 포지션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하게되는 일과 어떤 지원자들을 찾는지에 대해서 다시 job description을 읽어준다. 그리고 같은 회사 내의 여러 포지션을 지원한 경우에는 어느 쪽이 더 맞을지에 대해서 좁혀 나가기도 한다. 지원동기에 대해서 물어보기 때문에 사실은 어디 하나라도 걸려라는 마음으로 다 때려넣는(?) 것은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비슷한 자격요건을 찾는 경우에는 2-3개 정도의 포지션을 넣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어차피 스크리닝을 목적으로 하는 대답이기 때문에 지원자의 답변 역시 아주 길게 대답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주절주절 얘기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 포인트를 짚어서 이야기하고 추가적인 설명을 2-3문장 정도로 덧붙인다. HR에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추가질문을 하고, 끝날 때에 더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는지도 마찬가지로 물어보기 때문에 대화를 '독점'해서 혼자 이야기하지 않도록 한다. 흔히들 전화 인터뷰에서는 지인들과 전화로 일상적인 안부를 확인하는 정도의 톤으로 진행하면 좋다고들 한다. (아주 가볍고 왁자지껄하게 하라는 말은 아니고) 서로를 궁금해하고 친근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DC 직장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싱턴 DC의 이면  (0) 2020.09.28
    양가 감정  (0) 2020.09.26
    제대로 된 미팅도 있더라  (0) 2020.09.25
    기분이 태도가 되기도 한다  (0) 2020.09.24
    [구직] 미국 취업 준비 (1) 키워드  (0) 2020.09.2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