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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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는 사회적 거리두기카테고리 없음 2020. 10. 3. 02:47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어디를 가고, 그것을 전시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헤치는 민폐가 될 수도 있어진 요즘에는 특별한 것을 하지 않더라도 괜찮은, 혼자 있는 것이 당연한 시간이 되었다. 여전히 DC로 출근하는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회사 같은 경우에는 45년만의 첫(!) 재택근무를 돌입하게 되면서 어쩔수 없이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마저 줄어들게 되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기분까지 쳐지는 것 같아서 일단은 나가본다. 무료한 일상에 그래도 근강을 지키겠다며 (살아남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고 집주변을 열심히 걷고 또 걷게 되었다 (반려견들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면서 가는 길들이 지겨워지지 않게 조금씩은 다른 루트로 걷고있다. 하루에 얼마나 걷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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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의 이면DC 직장 생활 2020. 9. 28. 21:14
워싱턴 DC는 모두 알다시피 미국의 수도로 링컨 메모리얼과 모뉴먼트(aka 연필탑이라고 부르는), 국회의사당 등등 주요 정부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도시이기 때문에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치안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2020년 코로나 이전에는 약 22.4백만 정도가 찾았다고 한다) 어느 장소를 가더라도 관광객과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섞여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DC는 국회 의사당 (US capitol)을 기준으로 해서 4개의 구역으로 (quadrant) 나눌 수 있는데 (한국에서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강북을 나누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 기준으로 의사당의 북동쪽 지역에는 모두 주소에 NE가 끝에 붙고, 남서쪽에는 SW가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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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에도 콩나물은 자란다모닝 루틴 2020. 9. 12. 08:00
7년만에 이직을 하면서 불안해하는 나에게 타주에 살고 있는 언니가 말했다 “그래도 여태까지 일한게 어디 가지는 않더라고, 밑빠진 독에서도 콩나물은 자라잖아” 그때에 이런 표현을 사실 처음 듣게 되었는데 소위 ‘프로 삽질러’로 기관 안에서 안해본 일이 없는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일을 시작한지 이제 3주차에 접어들고 있는데 전화를 하거나 일할 때에는 긴장이 되서 내가 할 말이 무엇인지 빠진 것은 없는지를 생각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물론 처음은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것은 힘들겠지. 오늘 아침의 ‘확언 affirmation’에도 일에 관련되어서 먼저 하게된다. 멘탈 잡으려고 하는 나의 노력이기도 하고 불확실한 가운데에서 나부터 나 자신을 믿어줘야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