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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루틴 50일차모닝 루틴 2020. 9. 19. 07:00
습관을 만드는 데에 3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것을 10일 단위로 다시 3 phase로 나누게되면 중반까지가 고비가되고 20일이 지나면서부터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로 전환되면서 그 이후로의 습관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된다고 했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에 따르면) 나의 경우에는 20일 이후에도 반정도는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고, 그래서 30일째가 되어가면서 이제 계속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30일만 해보고 결정하자고 했는데 조금씩 습관이 되어서 드디어 50일이 되었다. 100일이면 곰도 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조금만 더 해보도록 해야되겠다.
몸은 아직 적응을 못해서 왔다갔다하지만 몇가지 유용하게 느낀 것은 다음과 같다.
- 일어나자마자 하는 양치질, 커피, 향수 등이 효과가 꽤 좋다는 점
- Affirmation 확언의 시간으로 내가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계속 들여다보고 피하지 않게된다는 점
- 무엇을 빼먹고 미루던 일이 줄어들게 된 점
- 미뤄두던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된 점
최근 이직으로 영어에 대한 부담과 낯선 업무에 빠르게 적응해야되는 것에 대해서 긴장이 된다. 내 스스로 내가 소수자가 되었을 때에 어색해하고 뻘쭘하게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불신이 있다는 것을 보게되었다. 적절하게 반응하고 코멘트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고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 만나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사람처럼 느끼게 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노력한다. 나는 유능하고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어색해하고, awkward하게 한다는 불신을 버린다. 나는 센스있고 필요한 코멘트를 하며 engage해나갈 수 있다. 만나게 되는 클라이언트의 필요를 잘 채워주고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
이런 확언을 먼저 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여주고 인정받지 못했지만,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고있는 모임의 준비를 아침에 조금 해두면서 오후에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된다. 나는 금요일마다 대학 캠퍼스에서 (지금은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주중에 매일 그 모임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에 항상 부담이 있다. 그래도 아침에 1시간정도 보면 오후에 컨디션에 따라서 많이 보지 못하게 되더라도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시간을 충분히 두고 준비하는 것에서 오는 여유가 조금 생기는 것이 만족스럽다.
책도 마찬가지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주변의 사람들은 곧잘 나에게 책에 대해서 묻고 골라달라고 말할 정도로, 나는 책을 좋아하고 좋아한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어느때부터 책을 펴면 끝을 잘 내지 못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30분정도 시간을 내서 읽게된 책은 오히려 중간에 덮기가 어려워 더 읽고싶어지게 될때도 물론 생기게 된다. 띄엄띄엄 읽으면서 겨우 끝내게 되다가 최근에는 읽는 것에 속도가 붙고 또 관계가 있는 새로운 책을 고르면서 확장되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쉽게 읽히는 책들로만 가지 않도록 골고루 섞어서 읽으려고 하고 있고, 한국에 북클럽을 구독하면서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책들도 이제 쉽게 접근이 가능해지게 되어서 만족스럽다.
매일 모두 똑같은 하루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삶의 질과 만족도가 다른 것은 말그대로 그 시간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에 달린 것이라는게 (새삼스럽지만) 당연한 것인데, 다르게 해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어제와 같은 하루를 흘려보내면서 살지 않았나 싶었다. 이렇게 확보한 아침의 시간들이 쌓여서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낼 수 있는 기술들을 잘 익혀나가도록 갈고 닦아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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